작년말을 강타할 예정으로 많은 천문인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ISON 혜성.

가지고 있는 장비로 사진을 찍으려고 준비하다보니,  모노 CCD의 경우에는 혜성의 이동이 발생함에 따라 RGB 촬영 간극 때문에 성상 맞추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대부분 짧은 촬영시간을 확보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컬러 CCD 나 DSLR 의 이용이 핋요하게 되어 테스트 샷을 찍어보았습니다.

기존 경험해봤던 DSLR인 캐논 오두막이나 니콘 D700, D600 의 경우,  미러 및 셔터박스의 크기가 예전 필름 SLR 대비 조금씩 좁아진 관계로

필름 SLR 풀프레임을 지원하는 천체망원경 장비인 Takahashi E180ed 에서 장노출을 줄 경우에는 심각한 비네팅이 보이게 됩니다.

짧은 노출이면 문제가 없겠지만,  장당 몇분의 노출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천체사진에서는 비네팅이 크게 보이게 되지요.

ㄱ 

촬영정보 : http://www.nightsky.kr/xe/4498

제가 찍은 ISON 혜성.   심한 비네팅 부분은 크랍했음에도 주변부가 약간 어두워 집니다.   실제 D600  화각의 80% 정도 수준 쓸 수 있게 되더군요.

실제로 온라인을 뒤져보면 오두막이나 니콘풀프레임 DSLR들의 비네팅을 줄이기 위해 내부 스폰지를 떼어버리거나,  셔터박스를 긁어내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개조기를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이번에 소니 Alpha7 이 나왔습니다.   

저는 다른 것은 안보이더군요.   마운트 부분을 보니,  바로 뒤에 센서가 있어서 광로를 가리지 않으니 천체사진에 적당한 마운트 설계로 보였습니다.

이미지 샘플도 괜찮고,  감도 및 노이즈 특성도 괜찮은 듯 하고,   ISON 혜성이 계속 접근하고 있어서 급한 마음에 남대문 가서 A7 을 바로 사왔습니다.

날씨가 안좋았지만,  바로 테스트 하러 나갔습니다.

제 Takahashi E180ed 에 Nikon T-ring을 끼우고,  니콘-Nex변환어댑터를 끼우고,  A7 연결하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지인이 당일 찍어준 사진.   총 무게 100kg 을 넘어가는 장비위에 천체사진 전용 CCD 장착 했다가 A7 로 교체하려는 시점 입니다.

(천체사진 쪽에서 500mm 촛점거리에 풀프레임급 DSLR 의 화각이라면,  광시야 라고 이야기 합니다.   ^^;;)

날씨도 안좋은날에,  구름 살짝 걷히고 별빛이 보이는데 테스트 샷을 찍어봅니다.

아.  좋네요.  비네팅이 전혀 없습니다.  제 E180ed 를 이용한 풀프레임 DSLR 을 활용한 광시야 촬영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Takahashi E180ed : 180mm 쌍곡면 반사경 및 ED 보정렌즈를 활용한 촛점거리 500mm, F2.8의 Astrograph 입니다.)

집에 오는 동안 행복했지요.

집에 와서,  다음날에는 아 이제 전원을 확보하고,  노출제어만 하면 문제 없이 사용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전원,  노출 총 시간이 몇시간이 될지 몰라,  가능한 AC전원 어댑터가 필요합니다만....국내 시판 악세사리가 없네요.    미국 뒤지니 있긴 한데....

컴퓨터 제어.   소니 프로그램이 있군요.   근데 30초 이상 노출시간 지정 및 인터벌 제어 기능이 없네요.  (30초까지 인터벌은 됩니다만...)

천문인들이 애용하는 촬영프로그램 Maxim DL,  DSLR 은 니콘과 캐논, 올림푸스만 지원하네요.

어쩔수 없군.   인터벌 릴리이즈를 써야 하겠네 라는 생각에 D600 에 쓰고 있던 씨큐라인 인터벌 릴리이즈의 케이블을 사려고 옥션에 들어갔습니다.

소니 케이블을 구하면 되겠지.....라고 했는데.  소니 Nex 계열을 사려고 보니 호환 케이블이 없군요.

이상해서 다른 업체의 인터벌 릴리이즈를 뒤져도,  소니 Nex 계열은 지원을 안하는군요.

설마하고 SLR클럽 소니포럼도 뒤졌습니다.   지원하는 제품이 없군요. 

타임랩스라고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근데 이것은 구매하기도 힘들지만,  30초 이상 지원을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이후 SLR클럽에 글도 올리고,  여러가지 확인하고 하다가.....해결책을 못찾아 A7 처분하고 다시 니콘이나 캐논을 들여놓을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저곳 뒤져보다가,  외국 어떤 사이트에서 뭔가 솔깃한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것을 봤습니다.  (관련글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806125)

소니 멀티usb -> 2.5mm 이어폰 단자이고,  촛점 및 노출을 지원한다는데 89불.   배송비 생각하면 10만원...어이쿠.

마루타가 되어 볼까 하다가,  소니 멀티USB 단자를 좀 구해볼까 했는데,  이것도 어려웠습니다.

커넥터 부품 파는 디바이스 마트들을 쭈욱 본 것 같은데,  소니 멀티 USB는 없었고,  정확한 배선 관련 정의도 없으니 그냥 만들기도 애매했죠.

그러다가 diy 관련 Thread 에서 소니 멀티USB 관련 배선 정보를 찾아냈습니다. (출처 : http://www.doc-diy.net/photo/remote_pinout/#sony )

간추리면, 멀티USB 단자에서 M11, 12, 14 라인만 따서 기존 이어폰 잭 형태의 릴리이즈 케이블에 연결만 시켜주면 되는 것이지요.

바로 국내쇼핑몰에서 Sony VCM-AVM1 을 검색, 구매 했습니다.

커넥터의 우측 네모난 쪽 케이블을 절단하고, 전선을 깠습니다.   근데 선이 15개가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케이블 안에는 7개의 선 밖에 없어서

제가 아는 전기전자 전문가에게 전화해보니,   라인을 줄이기 위해 특정 단자는 선2개가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여러 라인을 겹쳐서 연결하며 테스트 해보니 라인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잭 형태로 릴리이즈케이블로 연결이 된다고 하면.

 - R1 (아우터링) : 검은색,  GND,  R2 (중간링) : 빨간색,  촛점 역할,  R3 (가운데링) : 노란색,  셔터 역할  이며

 - VCM-AVM1 (사진에서,  좌측 커넥터 쪽을 쓰는 겁니다.  오른쪽 커넥터 라인 잘라내고 사용) 라인을 까보고 테스트 하니.

    적색라인 : M11, 촛점 역할,    검정+갈색 : M12, 셔터 역할,   외부GND : M14, GND역할  으로 확인했습니다.

    (외부GND란,  VCM-AVM1 전선을 까면,  얇은 전선들이 있고,  외부를 싸고 있는 금속라인을 의미합니다.  실딩 하면서 그라운드 역할을 하네요.  정확한 표현을 몰라서..)

 - 정리하면,   아래 사진 처럼 연결하면 됩니다.  

    VCM-AVM1 쪽                                    릴리이즈 이어폰 잭 (색상은 라인마다 다를수 있을겁니다.)

    적색라인                      -                        중간링,  적색         

     검정+갈색                    -                       센터,  노란색

    외부GND                     -                        외부링,  검정색

   

사진의 맨아래 두꺼운 부분이 외부GND 라인 입니다.

테스트 결과 M모드로 두고, 인터벌 릴리이즈 기능을 시행해보니 사용이 잘 됩니다.   5분노출 10장 테스트도 잘되었습니다.

샘플샷을 좀 찍고 사용기를 쓰려고 했는데,  주말에 바뻐서 별사진 찍으러 나가질 못했네요.

충분히 다른 업체에서도 호환 케이블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   아마 소니 멀티USB 커넥터를 못구하거나 배선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 만들지 못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문제점

위 배선으로 연결된 인터벌 릴리이즈를 카메라에 연결하고 M모드 이외의 세팅에서 '카메라' 의 반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촬영이 됩니다.

배선 확인이 추가로 필요하겠지만,   저는 M모드에서 B셔터로 설정하고 천체사진을 찍을때 사용할 예정이라,  위 문제를  그냥 감수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더라..라는 정보를 작성했으며,  능력자분께서 최종 마무리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가 업데이트 정보가 나오면,  제가 작성한 글도 따라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선연결을 잘못했을 경우,  A7 세팅이 초기화되는 현상도 확인했습니다.   조심해서 확인하시길.

납땜 다하고, SLR클럽에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고 했었는데,  문제가 생기면 귀책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모님의 우려에 섞인 리플을 보고 일단 해당 글은 삭제했었고, 

좀 정리하고,  다른 분들도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만,  아래 글을 꼭 염두에 두시고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 글에 언급된 정보는 단순 참고만을 위한 자료이며,  본 글의 내용을 참고했을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해당 행위를 하신 분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아래는 테스트 샷 입니다.  

- 장비 : Sony A7 with 커스텀인터벌릴리이즈

- 렌즈 : Nikkor 50mm f1.2 (at F4)

- ISO : 1600

- WB : 커스텀

- 노출 : 180초 X 4장 

- 온도 : 8도

- 이미지 처리 : PixInsight 에서 stack, 비넷처리, 라이트룸에서 일반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