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장비

Takahashi Epsilom 180ed Repackaging

by Starholic posted Sep 04,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고로 영입한 입실론180.   참좋은 녀석입니다.

좀 까탈스러운 녀석이긴 해도 제 장비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같이 있는 좋은 경통 입니다.


08년도말에 영입을 했는데.


때는 2010년 1월.    한국 중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려왔습니다.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되었고,   구름 한점없는 건조한 공기가 북쪽에서 몰려왔죠.

월령도 좋을때라,  주중 관측까지 포함해서 몇번의 관측을 나갔던 것 같습니다.


cold.jpg


관측 종료후 새벽 귀가시 온도 입니다.   차가 정지된 상태에서 차량 외부온도계가 영하 25도 였고 더이상 내려가지 않더군요.  (한계치 였던 것 같습니다.)

일반 온도계는 영하29도 쯤에서 멈춰버렸고,   냉각CCD카메라인 QHY9M 의 온도센서는 냉각장치를 키지 않아도 영하 31.2도를 표시해 주던 추운 밤이었지요.

그런데 사진 관측 중에 경통에서 뚝뚝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당시에는 눈밟는 소리인가 생각을 했었고.


다음날 또 관측을 나와서,  밤새워 장비를 돌리고,  숙소에서 나와서 철수 준비를 하려고 했습니다.

tak1.jpg

장비에는 성에가 많이 붙어 있었고......곧 뚝뚝 거리는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tak2.jpg

관측시 들리던 뚝뚝 소리는 E180ed 철제 경통을 둘러싸고 있는 필름이 떨어져 나가는 소리 였습니다.

관측지 올때는 따스한 차 안에 있다가,  관측지에 설치하고 나서 영하 30도 정도의 날씨에 노출이 되다보니,   

철 경통과 외부 노란피복간 열팽창량이 틀려서 (아마 철경통이 더 축소된 듯 싶습니다.) 노란색 코팅 필름이 벗겨지더군요.

참 어이가 없지요.


이후 경통은 도색을 할까 생각을 했었지만,  따로 가지고 있던 검은색 카본 경통으로 지금까지 주로 사용했습니다.

근데 카본 경통도 많이 사용하니까 흠집도 생기고,  예전의 모습이 아닌 것 같아서,   몇일간 고민을 하다가 

카본 경통위에 노란색 필름으로 래핑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온라인 업체를 검색해서,  Tak180ed 사진을 보내줘서 가장 비슷한 색상의 필름을 알려달라고 하고

가격이 좀 저렴해서 비슷한 색상의 필름까지 구매하고,   입실론 180의 추석맞이 꼬까옷 입히기를 시도 했습니다.

작업이 은근슬쩍 힘드네요.   기포도 많이 생기기도 하고....뭐 멀리서 보면 멋집니다만 가까이에서 보면 기포가 조금 많이 보입니다.   ^^;;


10547713_751672014893116_1031261711221259934_n.jpg


일단 이 색으로 쓰고,   주황빛 나는 노란색 필름을 찾는다면 다시 작업해보렵니다.